“이러다 정말 나라가 무너지는 건 아닐까?”
오늘 아침 뉴스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금융 비리가 아니다. 7년간 785억 원의 부당 대출. 내부 직원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은행이, 국민 몰래 사기극을 벌인 것이다.
그 돈은 도대체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일까?
결국 돌고 돌아 우리 모두의 부담이 된다.
골프 접대, 허위 서류, 가족 채용…
한 사람의 탐욕에 여러 명이 함께 놀아났다.
전직 직원 A씨는 퇴직 후 부동산 사업을 차리고, 현직 간부들과의 ‘사모임 인맥’을 적극 활용했다. 골프 접대는 기본, 배우자를 법인 직원으로 채용해주며 끈끈한 ‘의리’를 다졌다.
그러고 나서 무엇을 했는가?
허위 서류로 땅을 사기 위해 대출을 신청했고, 알고도 승인해준 직원들이 줄줄이 있었다. 51건, 총 785억 원.
더 기가 막힌 건 대출 심사에 있던 직원이 그의 아내였다는 사실이다.
금감원 검사 방해, 문서 삭제…
이쯤 되면 영화다.
검사 도중 문서를 삭제하고 기록을 없애며 조직적으로 은폐까지 시도했다는 금감원의 발표는 충격적이다.
이건 범죄다. 실수가 아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에도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이 연루된 730억 원대 부당 대출 사건이 터졌다.
무엇이 바뀌었나?
아무것도.
우리는 왜 항상 피해자가 되는가?
은행은 ‘우리의 돈’을 굴리며 이익을 얻는다.
그들이 부당하게 돈을 빼돌리면, 그 피해는 ‘우리’에게 돌아온다.
부실 대출로 발생한 손실은 결국 금리 인상, 수수료 인상, 세금으로 메워진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모른다.
혹은 알아도 곧 잊어버린다.
언론이 몇 번 떠들다 말고, 또 새로운 사건이 터지면 우리는 ‘다시’ 무의식의 늪으로 빠져든다.
다음 세대는 이걸 보고 뭘 배울까?
이런 뉴스를 접한 청소년들, 청년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 “힘 있는 사람만 살아남는 거구나.”
- “정직하게 사는 건 손해겠네.”
- “나도 저렇게 인맥 쌓고, 뒤 봐주는 사회에 들어가야 하나?”
이게 우리가 원하는 사회의 모습인가?
바꿀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은 큰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누적되면, 국가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잊을 것인가, 아니면 기억하고 행동할 것인가.
- 뉴스를 그냥 넘기지 말자.
- 다음 선거에서 ‘기억’하자.
- 은행과 정부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하자.
- 무엇보다 자녀에게 정직한 삶의 가치를 끝까지 말하자.
마무리하며: 잊지 말자, 상처받은 사람들
이 부당한 세상의 피해자는 언제나 조용히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다.
성실하게 일하고, 묵묵히 세금 내고, 착하게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런 사람일 것이다.
우리의 분노와 기억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만드는 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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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더, 함께 기억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