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부당한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 매번 잊고 사는 우리, 계속 잊어도 괜찮을까
이 글을 쓰면서 나 자신에게 먼저 물었다.
“나는 과연 기억하고 있는가?”
그리고 곧바로 들이닥친 자책.
아니, 나도 잊고 살았다.
뉴스를 보고 분노했지만,
며칠 지나면 바쁜 일상 속에 묻혀버리는 현실.
언제나 그래왔고, 그렇게 또 잊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왜 잊어버릴까?
사실이다.
잊지 않으면 너무 괴로우니까.
부당함에 분노할 힘도, 도무지 개선되지 않는 구조에 절망할 여유도 없이
우리는 생존해야 한다.
가스요금 오르고, 대출금리 오르고, 아이 학원비는 그대로인데
매달 나가는 고정비는 감당이 안 된다.
그러니 눈 돌리는 법을 배운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하지만 계속 잊으면, 결국 이 사회는
“잊을 만하니까, 해도 된다”는 구조가 된다.
‘분노의 힘’을 일상의 에너지로 바꾸는 방법
우리의 분노는 불꽃처럼 짧다.
그러니 불씨로라도 남겨야 한다.
그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1. 기억하는 루틴을 만들자
매주 한 번, 사회 이슈를 가족이나 지인과 이야기해보자.
뉴스를 그냥 넘기지 말고, 생각을 말로 꺼내면 기억은 오래간다.
2. 소비자로서의 힘을 사용하자
비윤리적인 기업, 금융사, 조직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안 쓰는 것.
작은 불매라도 분명한 메시지가 된다.
3. 정치에 참여하자 – 투표는 힘이다
좋은 정책, 투명한 인물을 선택하는 건 우리의 생존 전략이다.
포기하지 말고 기억하자.
기권은 더 나쁜 현실을 방조하는 일이다.
4. 아이에게, 다음 세대에게 진실을 말하자
“세상은 불공평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불공평에 무릎 꿇지는 마라.”
이 말을 꼭, 아이들에게 해주자.
모범이 되지 못하더라도, 정직하게 사는 게 손해만은 아니라는 믿음을 남겨주자.
누군가는 말한다
“그래봤자 뭐가 바뀌냐고.”
맞다. 당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모른 척하면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시스템의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다.
부조리한 권력, 제 식구 감싸기, 온정주의, 내부자들의 카르텔.
그러나 이 모든 구조는, 사실 ‘잊고 사는 대중’ 위에 세워져 있다.
우리는 가끔, 세상을 바꾼다
세월호, 미투, n번방, 채팅앱 성착취, 아동학대, 금융 부정…
이 모든 문제는 대중이 잊지 않았기에 법이 바뀌고, 사회가 움직였다.
물론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기억은 힘이 된다.
그래서, 당신에게 다시 묻는다
잊고 살 것인가?
기억하고 살 것인가?
세상을 바꾸는 건 거창한 영웅이 아니다.
정직하게 분노하고, 끝까지 기억하는 사람.
당신 같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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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으려는 ‘작은 연대’가 결국 세상을 바꾸는 출발점입니다.